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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단편선 중 "불을 놓아두면 끄지 못한다"

by 시원한 하루 2020. 11. 20.

톨스토이 단편선 중 『불을 놓아두면 끄지 못한다』

[ 지은이 : 톨스토이 / 옮긴이: 박형규 / 펴낸이 : 손상목  / 펴낸곳 : 도서출판 인디북 / 일러스트: 이일선 ]

 

[ 줄거리 ]

 

어떤 마을에 이반 쉬체프바코프와 가브릴로 고르제예프가 살고 있었다.

두 집의 아버지가 살림을 맡아서 했을때는 정다운 이웃이었지만 이반과 가브릴로가 책임지고 나서는 다툼이 끊이지 않았다.

 

암탉이 이웃집에 넘어가서 알을 낳은 것을 시작으로 며느리와 이웃집 할머니가 싸우고,  아내들도 욕설을 하며 여러 가지 일을 들춰내고 이반과 가브릴로도 합세해서 치고 받고 싸웠다.

 

이반의 아버지는 이들을 불러 저쪽에서 욕을 하거든 고운말을 쓰게끔 가르치고 설령 치고 받고 싸웠다 할지라도 죄 많은 인간끼리 한 것이니 사과하고 화해하라고 타일렀으나 서로 잘났다고만 하면서 싸움을 그칠 줄을 몰랐다.

 

두 사람은 중재 재판소, 마을 재판소 에서도 다퉜다.

육년간이나 서로 번갈아가며 벌금과 유치장 신세를 지면서 점점 더 고집불통이 되어 갔다.

칠년째 되는 해,

이반의 아내가 가브릴로에게 창피를 줬고 가브릴로는 임신한 이반의 아내를 넘어뜨려 예심 판사에게 까지 갔지만 아내가 상해를 입지 않아서 벌을 줄 수 없다고 서로 화해하라고 권했지만 이반은 서기와 배심원들에게 술 접대했고 결국 가브릴로는 태형을 받게 되었다.

 

노인은 이반을 불러 혼자만 나쁜 짓을 했다면 싸움이 벌어질리 없다며 상대의 잘못만을 탓하지 말고 자신의 잘못도 생각하라고 타일렀다.

또 이반과 가브릴로가 소송을 하고 벌금을 내면서 돈이 없어지고 밭과 씨를 뿌려야할 때 시간을 허비하느라 넉넉했던 살림도 피폐해져만 갔다.

다른 사람이 화나는 소리를 하더라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용서해 주면 모든 일은 순조롭게 잘되며 마음도 편안해진다고 다독였다.

이반도 아버님 말씀이 맞다는 생각이 들어 화해하려고 했지만 가브릴로 아내가 예심 판사에게 협박했다는 말을 듣고 마음이 없어져 버려다.

 

저녁을 먹고 이반이 마당 한바퀴를 돌아보고 있을 때 가브릴로가 이반네  짚단에 불을 붙이고 있었다.

이반은 가브릴로를 잡으려 뛰고 가브릴로는 도망치며 막대기로 이반을 내려치며 이반이 정신을 잃고 다시 차렸을 때는 곳간이 타고 집도 타기 사작했으며 바람이 불어 마을의 절반이 타버렸다.

그 모습을 본 이반은 차양 밑에 불붙은 짚단을 끝어내어 껐으면 괜찮았을 거라며 후회를 했고, 아버지와 얘기하면서도 자신의 잘못이라고 용서를 구했다.

아버지는 이반에게 남의 죄를 감싸주면 하나님께서 두 개의 죄를 용서해주신다며 누가 불을 질렀는지 말하지 말라고 하시며 돌아가셨다.

이반은 가브릴로의 일을 말하지 않았고 이반이 말할까 두려워하던 가브릴로도 어느새 안정을 찾고 시간이 흐르자 양쪽 주인들은 서로 싸우지 않았고 그러다보니 식구들도 싸우지 않게 되었다.

집을 다 지을 때까지 한집에서 살며 아버지 때와 마찬가지로 정다운 이웃이 되었다.

이반은 “불은 애초에 끄지 않으면 안된다”는 말을 마음속 깊이 새겨 나쁜 장난에도 싸우지 않았고 자신의 욕을 해도쁜 말을 하지 않도록 일깨워 주려 노력하며 풍족한 가정을 이루게 되었다. 

 

[ 감상 ]

 

달걀 한 개 때문에 커진 싸움에 마을의 반까지 타버렸다고 심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정작 나도 모르는 사이 이렇게 되어버렸던 일들이 있었을 것이다.

 

나는 아주 사소한 일에도 감정이 상한다.

나중에는 처음 시작이 뭔지를 잊어버리고 눈덩이처럼 커진 부풀려진 것들이 사실인양 믿어 버리는 경우도 있다.

서운한 것들은 바로 풀어야지 하면서도 실천하기가 쉽지 않지만 먼저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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