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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단편선 중 『사람이 있는 곳에 신도 있다』

by 시원한 하루 2020.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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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단편선 중 『사람이 있는 곳에 신도 있다』


[ 지은이 : 톨스토이 / 옮긴이: 박형규 / 펴낸이 : 손상목  / 펴낸곳 : 도서출판 인디북 / 일러스트: 이일선 ]


[ 줄거리 ]

구두장이 마르틴은 원래 착한 사람이었고 나이를 먹으면서부터 자신의 영혼에 대해 생각하며 신에게 가까이 가고 있었다.

아내가 죽고 하나뿐인 아들마저 죽자 실의에 빠져 하나님을 원망하며 사는게 싫어져서 매일 죽게 해달라고 빌었다.

같은 고향의 노인과 이야기하다 본인의 즐거움을 위해 살지 말고 하나님을 위해 살라는 말을 듣고 매일 성경을 읽으며 하나님을 위해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되어 갔다.

어느날 성경을 읽을 때 ‘마르틴 내일 길을 보아라 내가 갈 터이니’ 라는 소리를 듣고 다음날 밖을 보면서 일보다는 창너머를 계속 바라봤다.

스테파니치가 눈을 치우며 지쳐갈 때 따뜻한 차를 대접하여 몸도 마음도 훈훈하게 녹여줬다.

추운 겨울 얇은 여름 옷을 입은 아주머니께 빵과 수프를 대접하고 낡지만 아이를 감쌀 수 있는 옷과 저당 잡힌 목도리를 찾으라고 20코페이카를 주었다.

 

그리고 창밖을 보니 사과 파는 할머니와 사과를 훔쳐 달아나는 아이를 붙잡아 실강이 하는 것을 보고 할머니께 용서를 구하라고 말하면서 아이 대신 사과 값을 지불할테니 용서해달라고 ‘사과 한알 때문에 아 아이를 때려야한다면 죄 많은 우리는 도대체 어떤 벌을 받아야 하느냐’며 할머니를 설득했다.

 

사과하고 용서하며 할머니의 사과바구니를 들어다 드리면서 정답게 이야기하는 것을 보며 다시 들어왔다.

그날 밤 마르타의 귀에 소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스테파니치가 나였고, 여자와 아기가 나였고, 할머니와 사내아이가 나였다.

너희가 보잘 것 없는 사람에게 해준 것이 나에게 해 준 것이다.

마르틴의 꿈이 헛되지 않고 그리스도가 나에게 왔고 그를 대접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 감상 ]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을 가리지 않고 인정이 넘치는 사람으로 사는 것은 참 어렵다.

개를 무서워하고 술에 취한 남자가 보이면 멀리 돌아가고, 싸움이 나면 모른 척 지나간다.

 

나도 모르는 사이

힘들고 지친 사람도 지나쳤을 것이고, 배고픈 여자와 아기가 있어도 몰랐을 것이다

난 언제쯤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다른 이를 보듬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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